엉덩이가 들썩거려 참지 못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팔조령에 올랐습니다.
팔조령은 경북 청도군과 대구시 달성군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터널이 2개씩이나 생겨 새로운 길이 생겼습니다.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갑작스레 물도 준비하지 않고 비닐 봉지 하나만 들고 갔었네요.
능선길을 타고 들어가다 북쪽 사면으로 조금 내려가니 비비추가 간간이 보이더군요.
한 곳에 대단위 군락을 이룬곳은 거의 없고 여기 저기 산재해 있어 경사면을 힘들게 오르락내리락...
일월비비추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비비추가 맛있는지 다른 풀들에 비해 유독 뜯어먹은 흔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산진승이 다니는 길 주위로 조금 군락을 이룬곳은 대부분 먹혔더군요.
사면을 몇 번 오르내리면서 허탕을 친 후 다시 능선부로 거의 올라와서 발견한 무늬입니다.
하나를 찾고 주위를 오르내리면서 다시 하나 더...
어째 무늬도 색도 그렇지만 그래도 무늬종을 만났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자라면서 발색해 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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