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구근이야기

구근 싹 틔우기(20070413) - 1

청도비비원 2009. 11. 27. 20:42

<2007년 4월13일>

 

작년에 쿠르쿠마를 처음 키우면서 싹 트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2개월(정확하지는 않지만 60일이나 지나)

가량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열대성 구근들(특히 건조된 상태로 저장하였다가 판매되는 종류들 대부분)도 그럴까??

 

이번에 작은 실험을 하였다.

아는분에게 선물받은 구근(솔직히 열대성인지 온대성인지도 잘 모름) 몇 종류를 싹틔우기 하여 보았다.

대부분 시골화단(경북 청도)에 그냥 심었는데 일부는 작은 통에 적당하게 젖은 배양토를 깔고 심은 후

습기 보존을 위해 랩을 씌워 따뜻한 방 바닥에 두었다.(저녁~아침까지 보일러를 켬)

실내온도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방바닥에서 직접 용기로 온기가 전해지기 때문에

용기내의 흙의 온도가 제법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실험한 것이다.

열대성 구근들이 공기중의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것에 반응하기 보다는

흙의 온도에 의해 반응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실험 결과>

4월2일 임시로 통 하나에 한꺼번에 묻어 두었다가 4월8일(7일경과) 화분에 옮겨심으면서

촬영한 사진들인데 화분에 심어 아직 방바닥에 두었습니다.

심기전 사진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되지 않겠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Tigridia pavonia 

      제법 뿌리가 내렸으며, 어떤 것은 촉이 제법 자랐다. 심은것 대부분 뿌리가 나왔다.

      4월13일 화분에서 촉이 나와 자라고 있는중이다.


2)Brodiaea(Hyacinthus California)

     심을때 일부는 뿌리는 없이 촉이 막 나오는 상태였는데  역시 뿌리가 내렸다.

     다만 구근중 3개가 하얀 곰팡이가 피어 죽었다. 구근자체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습도도 높은 상태(랩을 계속 덮어 두었음)에서 환기를 하지않고 가온하였기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

     4월13일 화분에 새로심을때 약간 깊게 묻었는데도 촉이 위로 나오고 있는 중이다.


3)Allium(몰리)

     겉껍질을 벗기고 심었는데 뿌리가 약간 나는듯 하지만 처음과 크게 변화가 없었다.

     온대성 구근이라 그런가??

     4/13일 다시 확인하였지만 아직 별 반응이 없다.

     => 몰리는 가을에 심는 추식구근으로 실험을 잘못 하였음^^

 

4)갈토니아(Summer Hyacinthus)

    처음 왔을때 바짝 마른상태였는데 역시 뿌리가 내렸다.(먼저 심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음)

    4월13일 현재 하나는 촉이 막 나오고 있는 중이다.

 

5)글라디올러스
    역시 싹이트고 뿌리가 많이 자랐다.

    특히 작년에 생긴 새끼구근들(손톱만한 것들)을 한꺼번에 묻어 방바닥에 두었는데

    그중에서 겉껍질을 벗긴 녀석들은 거의다 뿌리가 내리고 촉이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들은 아직까지 그대로이다.

 

위의 세가지를 4월1일에 노지에도 심었는데 4월8일 확인하였을때 뿌리가 내린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는 쿠르쿠마를 가지고 실험해 볼 예정이다.

작년에 심은 쿠르쿠마 구근을 캐지 않고 화분째로 시골집 베란다(하루종일 햇볕이 듬)에 그냥 두었는데 구근은 통통하지만 아직 싹이 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열대성 구근이 적당하게 높은 지열에서 빨리 싹이 튼다면 베란다나 노지에 바로심기 보다는

전문적으로 키우거나 아니면 양이 많은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겠지만 양이 적다면 따뜻한 방바닥에서 싹틔우기 해서 화분이나 노지에 심는다면 더욱 빨리 꽃을 볼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