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자리/꽃자리 일기
봄비(20080325)
청도비비원
2009. 12. 2. 17:27
<2008년 3월25일>
일요일에 봄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겨우내 눈 한번 제대로 내리지 않은 제 고향엔 반가운 비였습니다.
그간 밭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는데 이번 비로 한껏 기지개를 켤 수 있겠지요.
요즘처럼 바쁜 시기엔 시골에 가더라도 밭 일 하느라 화단은 돌아 볼 틈이 없습니다.
그나마 손이 덜 가는 다년생과 구근 위주로 심어져 있어 나은 편입니다.
오전동안 비가 내려 밭일은 하지 못하고 오후에 화단 공사를 하였습니다.
예전에 시작한 화단 넓히기 공사를 다시 하였는데 이제 겨우 반정도 하였네요..
다음주 한 번 더 해야 화단 공사가 끝이 날 거 같습니다.
시골 가면 주말동안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새로운 힘을 얻어서 돌아옵니다.
5일동안 회색 건물에 갇혀 지내다가 눈도 마음도 시들어질때쯤
시골에 한 번 다녀오는게 저의 마른 가슴에 촉촉하게 비를 뿌려주는 거랍니다.
대지를 적시는 봄비처럼 제 몸에도 그런 비가 때때로 필요한가 봅니다.
집 안 화단과 대문 앞 화단의 일부입니다.
비가 와서인지 화단에 생기가 넘쳐납니다..
빗방울 머금은 새싹과 꽃들을 스케치하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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